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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보고

석영중, 《매핑 도스토옙스키》, 2019년, 열린책들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예프스키로 썼다가 수정했다. 마치 예전에 잉베이 맘스틴이냐 잉위 맘스틴이냐 잉베이 말름스틴이냐 잉위 말름스틴이냐 논란처럼 쓰는 방식이 제각각이라 헷갈렸다.)

이 큰 산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막막했다. 그 두꺼운 3권짜리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사놓고도 몇 년을 읽어보지 못할 정도니 말이다. 올해 초였던가? 도전해 보려고 수 십 페이지를 읽다가 지겨워 책을 닫았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본 책이 바로 이 책 <매핑 도스토옙스키>다.

책을 쓴 이는 석영중 교수로 고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도스토옙스키 전문 연구자로 유명한 분이다. 굳이 따지면 도스토옙스키 본격 입문서라고 할 수 없고 ‘도스토옙스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도스토옙스키가 유럽의 곳곳을 돌다 다시 러시아로 오는 여정을 되짚으면서 그의 작품 창작 과정, 가족, 시대상황 등을 쉽게 풀어놨다.

앞서 얘기한대로 입문서의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석영중 교수는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라는 책을 따로 낸 것 같다. 이 책도 슬슬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여행기라 부담 없이 술술 읽혀 시간가는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