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듣고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의 음악 : 1000 mods, Causa Sui 싸이키델릭으로 화끈하게! [음반] The complete edition Carl Seeman edition 모노 녹음들, 아름다운 모노 녹음들, 칼 제만의 오늘의 음악 : Monster of Magnet, Ahmad Jamal Trio 자켓이 무시무시하다. [음반] 마르타 아르헤리치, 도이치그라모폰 전집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아노를 좋아하는 리스너 아니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의 이름을 알고, 듣자마자 가슴이 뛰는 경험을 했을 거다. 간혹 어떤 사람은 그 존재 자체가 역사가 된다. 어느 순간 태어나 수많은 말과 행동, 기록 흔적을 남기고 또 다른 순간 사라지지만, 어떤 이는 그 존재가 고유명사가 되곤 한다. 아르헤리치는 어쩌면 피아노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한 유의어 중에서 가장 알맞은 단어가 아닐까. 이 박스 세트를 구하고 싶어 아무리 찾아봤지만, 국내에서는 품절이 되어 살 수 없었다. 다행히 영국 아마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대략 23만원을 주고 내 손에 쥘 수 있었다. 빨강색. 이토록 그녀를 깊게 설명할 수 있는 색이 있을까. 박스를 열어보면 48장의 CD가 촘촘하게 자리를 잡고.. [음반] 클라라 하스킬, Miles Stones of a Legend 엄니가 즐겨 들으시던 클라라 하스킬이다.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바로 집어 들었다. 녹음이 최근의 것들과는 다르게 다소 먹먹함이 있지만, 명인들의 음악은 음질로 듣는 다기 보다는 ‘소리의 의미’로 들어야 하기에 포만감은 충분하다. [음반] Ivo Pogorelich Complete Recordings 그동안 벼르고 벼렸던 ‘이보 포고렐리치’ DG 전집을 구입했다. 포고렐리치의 쇼팽 콩쿠르 해프닝이야 너무 흔해서 더 쓸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 이야기다. 1980년 제10회 쇼팽 콩쿠르에서 포코렐리치는 결선에 오르지 못한다. 이에 격분한 아르헤리치는 심사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우승자인 딩타이손보다 더 주목을 받게 된다. 거기에 자신의 스승인 21살 연상 연상 케제라드제가 1996년에 그리고 2000년에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우울증으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한다. 그의 연주는 굴드만큼이나 논란이다. 파격이냐 새로운 해석이냐? 물론, 듣는 사람의 판단과 취향이 중요한 부분이라 정답을 없을 거다. 하지만 이렇게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이단아’가 나온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젊던 시절.. [음반] 정명훈 DG 레코딩스 1991-2010 언박싱 내가 어릴 때부터 울 엄니는 항상 집 안을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 설거지를 할 때도 빨래를 할 때도 클래식 아니면 국악 음반을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으셨다. 엄니가 한창 음악을 들었을 때가 80년대, 90년대니 정명훈, 정경화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때다. 라떼 개그가 되겠지만, 정명훈 모르면 간첩이 아니라 간첩도 정명훈 모를리 없는 그런 시대였다. 그때 기억이 남아서인지 메탈키드로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을 한 나도 나이가 드니 자연스럽게 클래식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엔 음반 회사에서 양질의 전집류를 내놓아 꾸준히 CD를 사는 중이다. 이번에 배송된 정명훈 전집은 그가 1991년부터 2010년까지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33장의 음반을 모은 희귀반이다. (출시한지 10년도 됐고, .. [음반] 마우리치오 폴리니, <Maurizo Pollini Schumann Complete Recordings> 씨디가 회사 앞으로 도착했다. 난 보통 주문한 책과 씨디를 회사로 받는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비록 나이지만, 짜증나는 일로 가득한 일터에서 받는 이 선물은 다른 이가 보낸 것과도 같은 착각에 빠트린다. 오늘 받은 씨디는 마우리치오 폴리니니의 DG 슈만 앨범 모음집이다. 4장짜리 씨디로 구성되어 있는데, 앨범 자켓을 통해 그의 노화 과정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73년에서 2001년 사이의 음반이니 28년의 음악적, 신체적 변화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역사인 거다. 지금 일기를 쓰고 있는 동안 2번째 씨디 20번째 트랙까지 감상하고 있지만 어느 한 곡도 내 귀를 사로잡지 않은 게 없다. 그야말로 테크닉의 귀재, 초절기교를 자랑하는 폴리니. 이 점 때문에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