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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보고

로렐 켄달, 《무당, 여성, 신령들》, 일조각, 2016년

"나는 굿을 일종의 환경연극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즉, 굿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이동하면서 그 집에 관련된 가족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p.9

"공주(호구)가 된 것이다. 호구는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변덕스러운 처녀 귀신이다." p.47

"부계제와 부거제에 근거한 한국의 마을에서, 이미 출가한 전씨네 딸이 친정 집안의 신령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p.61

"여성은 신들림을 일종의 전략으로 "여성이 - 가끔은 여성 이외의 다른 주체가 될 수도 있다. - 고통을 통해서 .... 스스로의 이익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주장과 포부를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신들림 컬드는 "페미니스트 하위문화"의 전위 조직으로서 그 안에서 여성은 남성 세계에 완곡한 형태로 저항한다는 것이다." p.67 ~ p.68

"여성의례에 대한 고유언어가 없기 때문에 만신들은 미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p.73

"딸에 대한 어머니의 염려는 모든 여성들이 공유하는 고통에 대한 연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염려는 어머니가 신당에서 자신이 대표하는 의례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자식들까지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p.155

"병든 자아는 죽어서 지푸라기 인형과 함께 묻히고, 치료 과정에 들어선 새로운 자아가 다른 길을 통해 몰래 집으로 들어온다." p.165

"여성이 집안의 신령들에게 빌 때 사용하는 전략은 남편이 집 밖에서 권력자의 호의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과 유사하다. 이러한 의례의 형식과 내용을 볼 때, 고사는 가족의 식사보다는 일반적으로 남성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p.217

"한국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종교생활은 노동분화에 의해 양분된다. 여성은 가택 신령을 섬기고 남성은 조상을 모신다. 고통의 상황에서는 이 두 영역이 하나로 융화된다." p.249

"만신은 엄격한 조상숭배 구조에 필수적인 융통성이라는 요소를 삽입한다. 남성들이 의례적 지침과 정통적 관슴에 따라 조상제사를 모신다면, 여성들은 조상들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흥정을 하면서 기어코 그들과 화해하여 그들을 가족의 품 안으로 이끈다." p.257

"남성은 부모가 죽은 후에 제사를 통해 그들을 봉양하지만, 여성은 망자가 저승의 위험을 지나쳐 극락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한다." p.263

"한국 여성들이 임신과 성공적인 양육을 이루고자 행하는 의례들은 부거제 친족집단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보호하려는 어미니의 바람이 종교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여성들이 이러한 의례에만 관심이 있다면, 한국 여성들의 의례가 여성 자신들이 처한 비참하고 취약한 상태에 대한 반응이라는 일반적인 해석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여성들의 관심사는 여성이 가정 및 가족 생활에서 가지는 권위와 책임을 드려내며, 이 범위는 중국 여성들이 어머니로서 집착하는 관심사들보다 더 광범위하다."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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