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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보고

조지프 히스, 앤드류 포터, 《혁명을 팝니다》, 마티, 2006년


"히피 이데올로기와 여피 이데올로기는 하나이며 동일하다." p.9

"우리는 이 책에서 수십 년에 걸친 반문화 반란이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 것은 반문화 사상이 기대는 사회 이론이 허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p.16

"펑크가 보기에 히피는 충분히 급진적이지 못했기 때문" p.23 "다시 말해, 히피들이 하고 있다고 믿은 바로 그일을 '우리도 하고 있다'고 여긴 것이다. 차이라면 '우리는 그들과 달리' 결코 배신을 하지 않으리라는 신념이었다. 우리는 제대로 할 것이라고." p.24

"계몽시대의 위대한 철학가들이 '복종'을 전제정치를 키우는 노예근성이라고 공격한 반면, 급진주의자들은 '순응'을 훨씬 더 심각한 악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 놀랄 만한 역전에 관한 이야기가 반문화 신화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이다." p.29

"소비주의는 행복에 대한 환영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개성과 상상력을 예속하여 노동자들이 인생에 얼마나 더 많은 것이 있는지를 알아내거나 또는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할 수 없게 마비시켰다." p.40

2. 프로이트, 캘리포니아에 가다.

"사회를 분석하는 차원에서 볼 때 이러한 억압 이론의 문제점은 개인의 자기통제를 외부의 강압적 통제와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는 데 있다." p.61

"그러나 프로이트의 시각에서 보면 문명을 통해 공공연한 폭력이 감소되긴 했으나 그렇다고 이러한 사실이 우리 사회가 덜 억압적이 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폭력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만 내면화되었을 뿐이다." p.63

3. 정상적이라는 것

"반문화의 개념은 결국 잘못된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반문화 운동은 기껏해야 거짓 반란일 뿐이다. 정치 경제의 진보적 결과라고는 전혀 없으며 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 건립이라는 긴급한 과제에서 눈길을 돌리게 하는 일련의 극적인 몸짓들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반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반란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p. 86

"반문화 분석에 따르면 여성들은 억압받는 그룹이고 사회규범은 억압 기제이다. 따라서 모든 규칙을 없애는 것이 해결책이다. 이렇게 해서 여성의 자유가 사회규범으로부터의 자유와 동일시되었다." p.89

"타인에게 해를 입힌다 하여 이것이 우리의 합리적 기능들을 짓밟고 제멋대로 날뛰는 '살해 본능'의 증거는 아니다. 단지 상호 불신의 상태에서의 합리적인 반응일 뿐이다." p. 109

"프로이트는 인간이 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포기해야 할 요소들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해 문명화가 요구하는 억압의 정도도 지나치게 과대망상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p.110

"프로이트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본래 피에 굶주린 피조물일 따름이다. 홉스는 훨씬 간단하게 설명한다. 사람들이 종종 타인에게 못되게 구는 것은 괴롭히고 싶은 어떤 욕망이 아니라, 자신이 그런 취급을 받지 않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p.115

"간단히 말해 홉스의 주장은, 규칙이라고 해서 모두 나쁘지는 않으며 규칙을 따르는 사람들이 단순히 억압된 순응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p.115

"반문화 운동가들은 사회 규범이 강제로 시행된다는 사실을 사회질서 전체가 억압의 체제라는 징후로 해석한다. 그리고는 규범을 위반한 데서 오는 처벌적 반응을 반문화 이론에 대한 입증으로 해석한다. 그결과가 반사회적 행위-위반을 위한 위반-에 대한 찬양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너무도 빈번하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이 일상생활에서는 단순히 귀찮거나 작은 피해가 될 뿐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반문화 활동가들은 기본의 사회제도뿐만 아니라 대안적 제안까지도-대안도 제도화되어야 하므로 결국 억압적으로 강요될 것이라는 근거로-죄다 거부한다. 바로 반문화 시각에서 전통적 좌익 정치를 "제도에 불과하다"며 일축하는 근거이다." p.125

4. 나는 날 증오해, 죽고 싶어

"브랜드의 정체성이란 바로 제품 차별화이다. 즉, 해당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분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제품이 부여하는 차별성 때문에 브랜드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p.133

"무엇이 유용하고 무엇이 유용하지 않다고, 어떤 필수품이 진짜고 어떤 것이 가짜라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모든 필요가 이데올로기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p.135

"케인스는 경기침체의 원인이 보편화된 과잉생산이 아니라 '화폐의 부족'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러한 수요의 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은 재화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물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더 많은 돈을 유통시키기만 하면 된다." p.143

"다시 말해 훌륭한 취향은 지위 재화이다. 어느 한 개인이 훌륭한 취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지 않은 경우뿐이다. ~ 따라서 자신의 스타일이나 취향의 표현으로서 어떤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든 불가피하게 경쟁적 소비에 참여하는 셈이다." p.160

"우리는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한 방법으로 어지럽게 흩어진 소비주의의 부스러기를 일부 치워버리고 획일성을 우리의 삶에 도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과감히 차별화되기"보다는 "과감히 동일해져야 할 것"이다." p.237

5. 코카콜라 식민지화

"나의 개인주의적 행동이 타인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유발하는가?" 그리고 둘째로 "만일 모두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p.309

7. 우주선 지구호

"밖으로의 운동은 사람들에게 아주 큰 규모(생각은 세계적으로) 또는 아주 작은 규모(실천은 지역에서붙)만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중간 규모인 국가의 정체, 경제 제도를 피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행동이 일어나느 곳이 바로 이 중간 규모이므로 불행한 노릇이다." p.390

결론: 좌우의 신화를 넘어서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사회질서가 결국 강압적으로 시행되는 규칙 체계를 통해 달성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규칙은 정당성이 전제되어야 하고, 전체로서의 체제는 상당한 자발적 순응이 없다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협력 체제가 일탈의 동기를 유발하며 따라서 규칙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본질적으로 억압적인 것은 없다. 따라서 이러한 규칙에 대항하는 것은 불찬성이 아니라 사회적 일탈이다." p.407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를 좀더 제한해야 한다." p.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