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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보고

뤽 다르덴, 《인간의 일에 대하여》, 2022년, 미행

 

당직 근무를 하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다. 다르덴은 사람에 대해 따뜻한, 세상에 대해서는 곧은  시선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세상을 담은 게 영화지만, 영화가 세상이 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모든 생각은 이미 죽음에 대한 부정 아닌가?" p.23

 

 
"상상은 죽는다는 두려움의 결과다." p.43

"이따금 나는 죽은 자들이 우리와 비교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살아가야 할 의무에서 벗어나 시간 너머로 도피했으니 말이다." p.47


"삶이 살 가치가 있으려면 진심으로 원하는 대상이 되어야 하며, 삶은 삶을 진심으로 원할 때만 살 가치가 있다. 자살이 이를 입증해 준다." p.72


"어린 시절을 일헝버린 우리로서는 더더욱 아이의 어린 시절을 부러워하며, 우리의 외부에 어린 시절이 존재한다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왜 이토록 부러워하는가? 그것은 어린 시절이 죽음을 모르는 상태이자 영원의 순간이며, 죽음이 인간에게서 추방당한 시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p.182